호날두가 32강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호날두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에 2-1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오는 7일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 앞서 호날두의 은퇴 가능성이 화제에 올랐다. 그의 누나 키티아 아베이로가 최근 포르투갈 스포츠 채널 스포트TV와 인터뷰에서 "내가 들은 정보에 따르면 호날두는 북중미 월드컵 직후 대표팀과 작별할 것. 이번이 그의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1세 나이를 생각하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축구의 신'으로 군림한 그가 4년 뒤에도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호날두 누나의 발언은 32강 토너먼트 직전에 나와서 팬들의 관심을 더 모았다. 이번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기 때문이다.
5번째 월드컵,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크로아티아전에서 호날두는 이름값을 해냈다. 후반 8번 이반 페리시치의 골로 앞선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13분에는 하파엘 레앙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3분 뒤 호날두가 로빙슛으로 골대를 가른 것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 아쉬움을 삼켰다.
32강 진출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는 즐기는 호날두. AFP=연합뉴스 호날두의 '댄스'가 시작됐다.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 월드컵 토너먼트 첫 득점을 올린 그는 월드컵 통산 득점을 11골로 늘렸다.
후반 30분 마테오 코바치치가 잇달아 날린 중거리 슛이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첫 번째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았고, 두 번째 시도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포르투갈은 후반 49분 레앙의 크로스에 이은 곤살루 하무스의 문전 헤더로 2-1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극적인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도 끝날 무렵, 크로아티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문전 슈팅으로 포르투갈 골대를 가른 것이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 뒤 오프사이드에 따른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크로아티아의 크로스가 크로아티아 이고르 마타노비치의 머리와 포르투갈 베이가의 머리를 잇달아 맞았고,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공이 닿은 시점에 문전의 크로아티아 마리오 파샬리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었다. 이를 느린 영상으로 확인해도 공이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맞았는지 알기는 어려웠다. 공 속의 진동 센서가 없었다면, 잡아내기 어려웠을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40)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눈 뒤 포옹했다. 호날두 대신 모드리치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 3위에 올랐으나 이번엔 32강 벽을 넘지 못했다.